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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 리뷰 — 더 복잡해진 감정, 더 깊어진 파리

by zzezze1day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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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
출처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 공식포스터

1. 관계의 균열, 달콤했던 파리의 그림자

시즌 1의 마지막, 에밀리와 가브리엘의 밤은 시즌 2 전체를 흔드는 핵심 사건으로 이어지게 되죠. 겉으로 보기엔 여전히 화려하고 사랑스러운 파리지만, 이제는 그 안에 갈등과 죄책감이 더 짙게 깔려 있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에밀리는 친구 카미유에게 진실을 숨기면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가브리엘과의 거리 또한 애매하게 유지하게 되어버리죠. 이 시즌은 '로맨스'보다는 '관계의 후폭풍'에 더 집중하며, 복잡해진 인간 관계 속에서 우리가 어디까지 솔직할 수 있는지를 묻고있습니다. 시즌 2는 훨씬 더 현실적인 감정과 선택의 무게를 담고 있어,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선 깊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새로운 인물, 알피의 등장과 삼각관계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영국 출신의 뱅커 '알피'의 등장입니다. 그는 에밀리와 프랑스어 수업에서 만나며 시즌 내내 중요한 축이 되죠. 가브리엘이 복잡한 감정을 안긴다면, 알피는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인물입니다. 처음엔 단순한 유머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에밀리와의 관계에서 진지함이 묻어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에밀리의 모습은 뻔해 보일 수 있지만, 이 시즌은 그 갈등을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닌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으로 확장시키는 듯 했습니다. 알피의 존재는 에밀리가 프랑스에 왜 남아야 하는지, 그리고 사랑을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되짚게 했죠.

 

3. 직장 내 갈등과 자립의 시작

시즌 2에서 에밀리는 직장에서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됩니다. 상사 실비와의 관계는 여전히 까다롭고, 그녀가 이끄는 회사 '사보아르'는 에밀리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도 늘 경계를 늦추지 않죠.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 에밀리는 단순한 인턴이나 신입이 아닙니다.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고객과의 협상에서도 존재감을 슬슬 드러내죠. 특히 실비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때로는 충돌하면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정받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회 초년생들이 겪어가는 현실을 잘 살린듯 해 보였습니다. 이 시즌은 에밀리가 단순히 적응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4. 더 깊어진 프랑스 문화와 시선

시즌 1보다 시즌 2에서 프랑스 현지 문화의 디테일이 훨씬 더 잘 살아나는 듯 합니다. 단순히 에펠탑이나 크루아상 같은 시각적 파리의 상징을 넘어서, 프랑스인의 일 처리 방식, 직장 문화, 연애관, 개인주의적인 삶의 태도 등이 에밀리의 삶에 깊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에요. 에밀리는 여전히 미국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점점 ‘프랑스식 사고방식’을 이해하게 되고, 그 차이를 존중하려 노력하게되죠. 특히 실비나 카미유와의 갈등 속에서 그 차이는 선명히 드러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문화적 차이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동시에, 충돌과 성장의 동력으로 잘 활용한 시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 스타일과 영상미의 정점

에밀리 시리즈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패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즌 2에서도 의상과 배경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이야기의 일부다. 에밀리는 여전히 대담하고 화려한 스타일로 등장하지만, 그 안에는 한층 성숙한 이미지가 담겨 있는 듯 합니다. 특히 파리의 각종 로케이션과 조화를 이루는 촬영은 시각적으로도 완성도가 높다고 볼 수 있죠. 마치 화보처럼 아름답고, 매회 의상 하나하나가 그 캐릭터의 상태를 상징하는 듯한 연출은 시즌 2만의 강점이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 시청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이야기뿐 아니라, ‘화면을 감상하는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6. 인상 깊은 명대사 모음

시즌 2에서도 위트와 통찰이 담긴 명대사들이 당연 돋보입니다. 에밀리와 주변 인물들이 던지는 말 한마디가 인생의 태도를 생각하게 하죠.

"I need to learn to live with the choices I've made." ("나는 내가 선택한 결과를 안고 살아야 해.")
→ 에밀리가 가브리엘과의 관계를 마주하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장면에서 나온 대사에요. 성장의 순간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You're not in Paris to be perfect. You're here to be real." ("너는 완벽해지러 온 게 아니야. 진짜 너로 살아야지.")
→ 에밀리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말이었어요. 새로운 환경에서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의 표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The heart wants what it wants." ("마음은 원하고 싶은 걸 원할 뿐이야.")
→ 관계 속에서 정답은 없다는 걸, 감정은 이성으로만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핵심 문장입니다.

7. 시즌 1과 시즌 2 비교 정리

  시즌1 시즌2
에밀리의 위치 적응 중인 신입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커리어 우먼
로맨스 비중 설렘 중심, 가브리엘과의 시작 관계의 갈등과 책임, 삼각관계
문화 차이 묘사 충돌 위주 이해와 수용 중심
직장 내 성장 팀의 막내로서 배움 중심 프로젝트 리더 역할 수행
분위기 밝고 가볍다 감정적으로 더 복잡하고 무게감 있음

시즌 1이 ‘도시와의 첫 만남’이라면, 시즌 2는 ‘관계와 삶에 대한 책임’을 그리는 다음 단계라고 생각됩니다. 두 시즌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시즌 2는 훨씬 더 깊고 성숙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듯 합니다.

 

8. 에밀리의 시즌 2 패션 스타일 분석

시즌 2의 에밀리는 한층 더 대담해지고, 클래식과 트렌디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컬러 블로킹과 패턴 믹스: 형광 핑크와 체크, 스트라이프와 레오파드 같은 과감한 조합이 등장하지만, 에밀리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소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프렌치 클래식+미국식 유쾌함: 베레모, 트렌치코트, 하이힐 같은 파리지앵 무드에 미국식 팝 컬러를 섞어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하였습니다.

감정과 스타일의 연결: 에밀리가 혼란스러울 때는 더 대담한 룩, 자신감을 되찾을 때는 구조적인 실루엣과 채도 높은 색상을 활용해 감정 흐름과 스타일이 맞닿게 표현을 하였습니다.

그녀의 패션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감정, 문화, 태도를 상징하는 언어로도 작용합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리즈는 보는 재미는 물론이고, 코디 참고용으로도 훌륭한 작품입니다.